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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보다 더 어려운 효도(조선일보,21.8.24)
관리자  2021-08-25 06:46:57  |  조회 : 14


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보다 더 어려운 효도

윤대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  
발행일 : 2021.08.24 / 여론/독자 A33 면

상식적으로 의사와 환자의 목표는 같다. 병의 호전이다. 그런데 그런 상식을 벗어나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. 재진 방문한 80대 어르신에게 호전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"우울증 좀 좋아지셨어요?" 하고 여쭤봤더니 격하게 아니라 하신다.

구체적으로 질문하니 호전이 있었다. 코로나 상황에 자주 병원 오기가 부담 될까 싶어 한 달 후 예약을 해드리려 하니 얼굴 표정이 좋지 않다. 혹시나 해서 "일주일 후에 뵐까요" 하니 환히 웃으며 좋아하신다. 다음 주에 다시 방문했을 땐 아예 처음부터 "지난주 너무 힘드셨죠?" 하고 물었다. "정말 그랬다"며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웃으며 좋아하신다. 그 순간은 우울증이 다 나은 듯한 모습이었다. "일주일에 후에 다시 오세요" 하니 기분 좋게 나가신다.

팬데믹 상황을 겪는 어르신들의 외로움 스트레스가 크다. '얼마 안 남은 내 인생을 더 소중하게 보내야 하는데 집에만 틀어박혀 이게 무슨 불행인지 모르겠다'는 하소연을 자주 듣는다.

이런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코로나 외로움에 잘 대처하는 어르신들이 있다. 긍정 요인을 분석해보면 우선 사회적 관계다.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. 여러 사람과 만나는 일보다 가깝고 의미 있는 관계가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.

곱게 차려입고 외래 방문을 하시는 어르신들이 있다. 진료 후 좋은 약속 있으시냐고 질문하면 유일한 외출이 병원 오는 날이라며 쑥스럽게 웃으신다. 병원을 찾아오는 마음속 동기가 진료도 있지만 만남 자체가 아닌가 싶다.

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게 '효'이긴 한데 더 어려운 효도가 부모님의 속상한 이야기를 잘 들어드리는 것이다. 보통 처음은 잘 경청하다가 부모님 마음을 빨리 좋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자녀들이 부모님께 해드리는 조언이 부모에게는 잔소리나 단절로 느껴질 수 있다.

부모님 기분이 좋지 않다고 불효가 아니다. 기분 좋지 않다는 부모님 이야기를 꾸준히 들어드리는 것이 어찌 보면 더 어려운 효도다. 현재 대면 만남이 어려운 상황이니, 어르신들이 비대면 통신 기술에 익숙해지도록 돕는 것도 질적으로 좋은 만남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.

또 다른 요소는 '지혜'다. 지혜의 여러 요소 중 외로움을 잘 감싸주는 강력한 요인은 자기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'연민'이다. '내가 왜 이 모양이지'가 아니라 '이런 상황에서도 잘 버티고 있는 나 훌륭해'라고 자기를 꼭 안아주는 태도여야 코로나 외로움에 맞설 위로를 얻을 수 있다. 더불어 건강한 영적 활동, 꾸준한 운동도 코로나 외로움을 극복하는 긍정적 요인이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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